2012/06/04 00:10

스페인, 그 위기의 원인은? Business


한 2주전 까지는 그리스의 유로 탈퇴 여부가 뉴스를 뜨겁게 달구었다면 저번 주 부터는 스페인의 경제위기 특히 '은행 시스템의 붕괴 위기'가 헤드 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스페인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경로를 거쳐서 발전했는지를 살펴보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물론 똑같지는 않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및 경제 상황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서론에서 괜히 시간 잡아먹지 말고 바로 들어가 볼까요?...^^


장기 호황의 급작스런 종말


스페인의 2007년 GDP성장률은 3.6% 였습니다. 이는 2008년 0.8%로 급감했으며, 2009년은 -3.6%로 마이너스로 반전했습니다. 한편 2007년 8% 정도였던 실업률은 2008년 11% 다시 2009년 18%로 상승했으며 현재는 20%를 초과한 상태입니다. 

사실 스페인은 1996년 부터 글로벌 경제 위기가 본격적으로 대두되던 2007년 상반기까지 유럽 평균을 1~1.5% 상회하는경제 성장률을 실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높은 경제성장률의 몇가지 원인을 살펴보면 이들이 반대로  현재 위기의 씨앗이었다는 기묘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경제 성장률은 위기전 장기간 유럽 평균을 상회하고 있었다.


a. 이민에 의한 인구 성장

스페인은 1996년 대략 4000만명 이었던 인구가 2010년 4700만명으로 증가하는 높은 인구 성장률을 경험했습니다. 이는 1950~60년대 스페인 국민들이 라틴 아메리카와 서유럽으로 대규모 이민을 떠났던 추이를 뒤집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1996년 이후 스페인으로 이민온 사람들의 수는 5백만명을 상회했는데 이에 따라 1996년 2% 수준이었던 외국인 인구 비중은 2009년 12%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스페인은 모로코를 위주로 한 북아프리카 지역, 라틴 아메리카 지역, 루마니아를 위주로 한 동유럽의 거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민 유입 국가가 되었습니다.

스페인의 인구성장, 외국인 인구의 증가와 그 추세를 같이한다.


b. 대규모 고용 창출

이민에 의한 인구 증가와 병행하여 대규모의 고용도 창출되었습니다. 1996년 1300만명 이었던 스페인의 고용자 수는 2007년 2000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동 기간동안의 고용자 수 증가는 부분적으로는 1970년대 탄생한 후기 베이비 부머들과 여성인력의 경제활동 참여의 증가등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급격한 고용자 수의 증가는 앞서 말한 이민자를 흡수하고도 남을 정도로 스페인의 고용 창출이 강력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실업률은 1993년의 25%에서 2007년 8%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습니다. 한편으로 이민자들은 대개 스페인 국민들이 '매력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스페인 실업률의 지속적인 감소


C. 건설과 부동산 boom

이런 장기간의 성장 사이클은 건설과 부동산의 호황을 동반하고 있었습니다. 이민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한 인구에 주거 공간들 마련해주는 것은 주요한 경제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정점이었던 2006년 스페인은 단독으로 597,632호의 신규 주택을 완공하였는데, 이는 1996년 유럽 연합 전체의 신규 주택 완공수 194,871호의 거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였습니다. 건설 노동자는 스페인 고용의 13%를, 건설업은 GDP의 10%를 차지했습다. 그리고 건설업과 부동산의 호황은 다시 주택 가격의 거품을 동반하게 됩니다. 즉, 스페인 국민들은 부동산의 호황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자 미래의 추가적인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차입을 통해서라도 자가 주택(또는 제2, 제3의 주택)을 구입하며 전형적인 버블 생성의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GDP와 고용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의 증가

실질 주택가격 증가율, 위기전까지 꾸준하게 (+)인 상태였고 특히 2000년대 초중반은 10%를 상회


d. 무역 수지 및 경상 수지의 지속적인 적자

상기 과정은 스페인 경제의 구조적인 특징이었던 무역수지의 지속적인 적자와 동반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스페인은 무역 수지의 적자를 관광업을 통해서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관광업은 2006년 GDP의 11%와 고용의 11%를 차지할 정도로 스페인의 가장 중요한 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제 호황과 동반한 국내 수요의 증가는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1996년 GDP의 2.6% 수준에서 2007년 8.7%로 확대시켰습니다. 게다가 스페인 국민들의 해외여행 확대와, 이민자들의 본국 송금 액수의 증가 등으로 경상수지 적자의 규모 마저도 2007년에는 GDP의 10%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스페인이 자국내 부동산 버블로 증가하는 자금 수요를 충족하려면 결국 외부에서 돈을 끌어와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무역수지 및 경상주지 적자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


e. 민간 부문의 외부 차입의존의 증가

위에서 서술한 과정은 필연적으로 국내 경제가 외부로 부터의 차입에 의존하는 경향을 심화시켰습니다. 스페인의 순 금융부채* 비율은 1997년 GDP의 24% 수준에서 2007년 78%로 증가하였는데 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부문이 바로 은행들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동 기간동안 스페인의 은행들은 각종 금융 수단을 동원하여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부동산 붐에 발맞추어 자금 수요가 증가했던 스페인 민간 부문으로 공급하는 채널 역활을 매우 효율적으로 수행했던 것입니다.

순 '해외' 금융부채 비율의 증가, 특히 금융 기관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순 금융부채 : 총 부채 - 금융자산


f. 겉으로는 성공적으로 보였던 결과들

적어도 2004년 까지 위에서 언급했던 일들은 모두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성공 사례 였습니다. 거주 공간을 비롯한 사회기반시설의 개선, 이민으로 인한 인구 구조의 변화, 더욱 개방적인 경제 구조, 기술적 발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의 성장 등은 모두 스페인인들이 자랑스러워한 경제적 성과였습니다.


축적되고 있었던 불균형


한편 2004년에 접어들면서 스페인 경제에 거대한 불균형이 축적되고 있다는 여러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국가 경제의 주택 건설에의 과도한 의존, 실망스러운 생산성 지표의 하락, 점점 상실되고 있는 경쟁력, 고정 계약에 의한 피고용자(일종의 비정규직)의 증가 등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지속가능할 것으로 생각될 수 없는 주택가격의 상승은 스페인 중산층에게 '매우 쉽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헛된 희망을 여전히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단위 생산물당 노동 비용 및 총 비용은 EU27개국 평균에 비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a. 정책적 대처의 미흡

스페인 정책 당국은 이러한 불건전한 진행 과정을 파악하고는 있었습니다. 스페인 중앙은행(Banco de España)과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수년에 걸쳐 지적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이 적절한 정책적 대응으로 연결되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입니다. 노동시장을 예로 들면 많은 경우 정책 당국의 개혁 시도는 강력한 산업별 노조에 의해 반대되었으며, 한층 더 나아가 이는 임금 상승과 이미 획득한 권리를 더 강화하는 기회로 악용되기도 했습니다. 

b. 불가능했던 통화 정책

통화정책은 부동산 버블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처 수단(예: 이자율의 상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선 포스팅에서 몇 번 언급했듯이 유로존 이라는 통화 동맹에 가입된 스페인은 독자적인 통화 정책을 실시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유로존 내의 국가들은 '동질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신용의 경우에도 스페인과 아일랜드 등은 급격한 팽창을 경험하고 있었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는 적절한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적어도 스페인의 경우 유로존의 통화정책은 부적절한 것이었고, 주택 버블이 절정에 이르는 기간에 오히려 스페인의 실질 금리(명목 금리 - 인플레이선율)은 (-)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실질 금리 추이


c. 재정 상황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스페인 국가 자체의 재정상황은 매우 건전했습니다. 복지 국가의 건설을 목표로 추구하고 있었지만 유럽 경제-통화동맹(EMU) 가입 이전에 실행하였던 재정 건전화 조치와 장기간의 성공적 경제성장은 적어도 지표상으로는 스페인의 재정을 매우 건전한 것으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직시하지 않았던 위기의 징조


그러나 장기간의 경제 호황기 동안 좋게만 보였던 그 지표들은 사실 어두운 진실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건설 및 부동산 업종에의 과도한 의존은 적어도 이들이 활황인 동안에는 정부의 세수 증가를 통한 재정 건전화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건설업의 호황은 고용 창출을 통해 낮은 실업률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통한 민간 가계의 부의 증가는 스페인 경제에 대한 과도한 낙관주의를 만들어 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규모 이민은 점점 노령화되는 인구 구조 변화에 대비한 사회복지제도들에 대한 개혁을 연기하는데 기여했습니다.

a. 중앙정부, 자치정부, 지방정부

스페인은 과거 장기간 동안 중앙정부, 자치정부, 지방정부 모두가 점점 관대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스페인의 유권자들은 이런 점점 느슨해지는 정책들을 경제 호황기의 소득과 부의 수준에 비추어 보아 적절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었습니다.

b. 복지국가 지향

20세기 스페인의 복지는 과거 가족과 카톨릭 교회와 같은 자선 단체의 역할을 점점 더 정부가 책임지는 것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정치인들은 자주 국가의 역할을 부의 재분배를 통한 사회 정의의 실현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는 기회의 평등과 경쟁 보다는 결과적 평등을 목표로 하는 공공 정책을 실시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c. 지속 불가능한 국가 연금체계

뿐만 아니라 여전히 많은 스페인 국민들은 그들의 세대간 소득 재분배에 의존하는 국가 연금체계를 조속한 시일내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지속 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가 재정 집행의 역학 관계


경제 호황기에 스페인은 정부의 분권화를 가속화시켜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스페인의 정부는 중앙정부(Estado 또는 Administración Central), 자치정부(Comunidad Autónoma), 지방정부(Ayuntamiento)라는 세개의 층위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뒤 2개의 지방 정부는 정부 지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지역과 관련된 수 많은 공공 사업을 집행하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한된 재정 자치권

그러나 자치정부 및 지방정부가 직접 부과  가능한 세목은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중앙정부가 거둔 수입을 분배받는 형식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들은 중앙정부 입장에서 볼때는 지출이 발생되는 곳입니다. 즉, 중앙정부는 지방 정부에 대한 예산 집행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공공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고,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며, 이를 통해 의회 선거에서 충분한 정치적 지지를 받는 것이 목적인 것입니다.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정치 게임 - 그 결과는 확대 일변도의 재정정책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간 정치적 게임의 결과는 대개 정부 지출의 증가를 야기하는 쪽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즉, 정부 지출에서 자치정부 및 지방정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이러한 느슨한 재정 운영은 다시 자치정부와 지방정부의 연체규모를 확대시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중앙정부, 자치정부, 지방정부간 지출 비율

스페인 자치정부 및 지방정부의 연체규모 증가


스페인 은행 시스템의 문제


앞서 말씀 드렸듯이 스페인 주택 버블과 그에 따른 낙관적 경제상황을 즐기고 있던 스페인 민간 부문이 필요로 하던 자금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던 것이 스페인의 은행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의 은행은 크게 상업은행(bancos)와 저축은행(cajas) 부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저축은행은 대개 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비록 지배구조는 소유주 대부분이 지방정부·교회 등 비영리 조직이지만, 지역 정치인·노조 간부·가톨릭 성직자 등 소수 이해집단이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했고, 이 때문에 여신 편중 현상 - 주로 부동산 버블에 편승한 부동산 관련 대출 - 이 발생하고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속 불가능 했던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하자 부동산 관련 대출 중심으로 공격적 영업을 지속해왔던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문제가 터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스페인 상업은행과 저축은행의 자산규모 비중변화 추이

스페인 상업은행과 저축은행의 민간부문 대출 비중변화 추이

스페인 은행의 부실대출 비율, 특히 건설업 및 부동산 개발업 부문의 대출에서 부실이 확대되고 있다.


스페인 국민들 의식의 문제


경제 호황기 동안 많은 중년의 스페인 국민들은 스페인의 유럽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 성장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생각했으며그 결과 점점더 고급스러운 해외 여행, 자동차, 그리고 주택(많은 경우 제2, 제3의)을 빚을 내서라도 구입했으며 한편 특히 주택 및 부동산의 가치 상승을 통해 쉽게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같은 경제 호황기에 경제 전선에 뛰어든 젊은 세대들은 고정기간 고용계약(일종의 비정규직) 형태로 제공되는 고용, 1000유로 수준(혹은 그 이하의)의 월별 급여, 감당할 수 없게 치솟은 주택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고 이는 일종의 세대간 갈등으로도 표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스페인 국민들 - 높은 직업 안정성이 보장되는 정규직 노동자, 산업단위 노동조합, 건설업과 같은 호황의 중심에 있던 기업들, 그리고 이에 편승하고 있었던 은행들 - 은 여전히 그 당시의 상태가 영원히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제 및 정책 시스템의 많은 불완전한 요소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페인의 국민들은 장기간 경기 호황기 동안 부동산 버블에 편승한 주택 소유자, 부동산 개발업자, 부패한 지방 정치인들에게 가장 큰 이득을 가져다주는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었던 셈입니다. 다시 말해 재능과 이에 상응하는 노력, 그리고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적인 훈련 없이 쉽게 인생을 살아가는 쪽을 스페인 국민들은 선택했고 그 결과가 이번 경제 위기인 셈입니다.


맺음말


또 쓰다보니 너무 길어진것 같은데 잘 보셨나요? 이번에서 스페인에서 발행한 은행 시스템의 위기는 단순한 은행 시스템의 결함으로 인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 이유야 어찌됬던 스페인 정치인들 그리고 국민들은 약 10여년간 스페인 경제의 경쟁력 향상을 통한 다소 고통스럽지만 건전한 길 보다는 쉽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스페인 국민들은 이제 쉽게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포기하여야만 합니다. 이를 통해 그들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좋은 날을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찾아올 스페인의 좋은 날은 자산 가격의 버블, 노력없는 기적, 또는 느슨하고 관대한 정부의 도움에 기대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스페인의 정책 입안자들은 미래 복지국가 목표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자신들의 유권자에게 솔직히 말해야 합니다. 또한 각종 제도에 대한 조정과 개혁은 결코 완화되어서는 안됩니다.

한편으로 스페인의 이러한 모습은 아직 상대적으로 나아 보이는 우리나라의 정치 및 경제 상황에도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페인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결국 공짜를 바라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고, 상황이 좋을 때 안주하거나 포퓰리즘적 정책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미리미리 문제점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너무나 교과서적인 그러나 잊어버리기 쉬운 교훈인 것입니다.


스페인 3위 은행 방키아(Bankia)에 대한 190억 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은 단지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


[참조 자료]

Miguel Fernández Ordóñez, The restructuring of the Spanish banking sector and the Royal Decree-Law for the reinforcement of the financial system, Banco de España, 21 February 2011

Javier Suarez, The Spanish Crisis: Background and Policy Challenges, CEMFI and CEPR, December 2010

Francisco Carballo-Cruz, Causes and Consequences of the Spanish Economic Crisis: Why the Recovery is Taken so Long?, PANOECONOMICUS, 9 September 2011

덧글

  • 분필한다스 2012/06/04 00:19 # 답글

    2008년부터 이어져온 경제불황은 2000년대를 풍미한 세계적 경기호황기에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 불황이 언제부터 시작될지 단언할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미증유의 호황기에 닥쳐올 불황을 이유로 긴축을 한다는건 정책결정자 입장에서 심하게 부담되는 일이기 때문에-그리고 그 긴축정책이 불황기의 시작을 알리는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하기 때문에- 확장정책을 계속 펼쳐야 했다는 점은 납득은 됩니다만 그래도 미리 막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Orca 2012/06/04 01:01 #

    머 너무 교과서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점만 명심해도 많은 문제의 싹을 제거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ㅎ
  • ghistory 2012/06/04 00:33 # 답글

    1.

    북 아프리카→북아프리카.

    2.

    '모로코를 위주로 한 북 아프리카 지역':

    1)→마그레브(Maghreb)?
    2) http://en.wikipedia.org/wiki/Maghreb 참조.
  • Orca 2012/06/04 00:58 #

    1. 수정했습니다.

    2. 참조한 자료에도 모로코를 중심으로 한 북 아프리카 국가들로 되있는데 이를 마그레브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지는 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머 무어인들의 지배로 이슬람 흔적이 많이 남아있으니, 이슬람 문화를 공통으로 한 마그레브 주민들의 이주가 쉬울 것 같기도 한데 좀 살펴봐야 겠네요...^^
  • ghistory 2012/06/06 05:05 #

    Orca/

    +.

    '무어인' 이라는 표현은 유럽인들이 중세의 이베리아반도와 북아프리카에 존재하였던 이슬람교 신자들을 부정확하게 총칭하려고 사용한 어휘여서, 해당 지역들에 실존하였던 이슬람교를 신봉하던 종족들과 국가들과 관련한 정확한 이해를 방해합니다. 이 어휘의 부정확성은 마치 중세의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이슬람 세계에서 서유럽인들을 지칭하려고 사용한 어휘인 '프랑크인' 의 모호하고 느슨한 의미범위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생각합니다.
  • ghistory 2012/06/04 00:43 # 답글

    3.

    '이민 국가'→'이민유입국가'.

    4.

    '고용자'→'피고용자들'?

    5.

    '대게'→'대개'.
  • Orca 2012/06/04 01:00 #

    3, 4, 5. 수정했습니다...^^

  • Merkyzedek 2012/06/04 00:43 # 답글

    스페인이라는 이름을 한국으로 바꿔서 봐도 크게 위화감이 들지 않는군요....
  • Orca 2012/06/04 01:01 #

    머 문제의 근원적 원인이야 비슷비슷 하니까요...ㅋ
  • bravebird 2012/06/23 12:37 #

    진짜 한국 이야기 같네요.......
  • ghistory 2012/06/04 01:06 # 답글

    6.

    '무역 수지 규모를'→'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7.

    '경상 수지 마저도'→'경상수지 적자의 규모마저도'?

    8.

    '스토리'→'이야기'.

    9.

    '거주 공간'→'주거공간들'.

    10.

    '사회 인프라'→'사회경제적 하부구조들'.
  • Orca 2012/06/04 08:20 #

    어이쿠 이런 많은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변명같지만 졸린 상태에서 쓰다보니 좀 손댈곳이 많군요...그리고 밑에 플레이아데스 님의 약간의 반론(?)도 있고 말이죠...
    나중에 오늘 저녁쯤 상황봐서 슬슬 고치기 시작해야 겠습니다...^^
  • Orca 2012/06/04 20:54 #

    6, 7. 수정했습니다.

    8. '사례'로 수정했습니다.

    9. 수정했습니다.

    10. '사회기반시설'로 수정 했습니다.
  • ghistory 2012/06/04 01:15 # 답글

    11.

    '재배치'→'변화'?

    12.

    '중산층들': 어색한 표현임.

    13.

    '상실되는'→'상실하는'.

    14.

    스페인 은행→에스파냐은행.

    15.

    '획득된'→'획득한'.
  • Orca 2012/06/04 20:59 #

    11. 수정했습니다.

    12. '많은 스페인 중산층들에게' => '스페인 중산층에게'로 수정했습니다.

    13. '상실되는' => '상실되고있는'으로 수정했습니다.

    14. '스페인 중앙은행(Banco de España)'로 수정했습니다.

    15. 수정했습니다.
  • ghistory 2012/06/04 01:47 # 답글

    16.

    에스파냐의 지방구역 층위들과 관련한 서술 수정이 필요함.

    1) 1975년에 시작한 민주주의 정치체제로의 이행 이후 에스파냐의 지방구역 층위들:
    중앙-광역지방구역인 자치공동체(comunidad autónoma/autonomous community)-중간지방구역인 프로빈시아(provincia/province)-기초지방구역인 무니시피오(municipio/municipality)임.
    2) http://en.wikipedia.org/wiki/Political_divisions_of_Spain 참조.
    3) http://en.wikipedia.org/wiki/Autonomous_communities_of_Spain 참조.
    4) http://en.wikipedia.org/wiki/Provinces_of_Spain 참조.
    5) http://en.wikipedia.org/wiki/Municipalities_of_Spain 참조.
  • Orca 2012/06/04 21:01 #

    말씀대로 보면 스페인 정부의 층위는

    중앙 - 광역 - 중간 지방구역 - 기초 지방구역 4개의 층위인데...그럼 3개의 층위로 서술하는건 아예 틀린걸까요?

    영어권의 많은 자료들은 해석 과정에서 그런게 된건지
    central government - regional government - local government 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 ghistory 2012/06/06 05:14 #

    Orca/

    +.

    에스파냐의 중간지방구역들은 광역지방구역들이나 기초지방구역들보다 주민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작은데, 이 때문에 많은 자료들이 중간지방구역들을 언급하지 않고 생략하였다고 추정합니다. 에스파냐 중간지방구역들은 주민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기능들보다는 광역지방구역과 기초지방구역들을 매개하는 기능들이나 기초지방구역들을 매개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 ghistory 2012/06/04 02:04 # 답글

    17.

    카톨릭 교회→로마가톨릭교회.

    18.

    사회민주주의적 관점 또는 좌파 자유주의적 관점(사회적 자유주의적 관점)에 근거한 본문 대상 이견:

    1975년 이후에 에스파냐에서 진행한 국가복지혜택들의 확대 자체가 경제적 효율성을 저해하였다는 평가는 보수주의적 관점 또는 우파 자유주의적 관점에 근거한 평가인데, 이런 평가는 사회민주주의적 관점이나 좌파 자유주의적 관점(사회적 자유주의적 관점)에서는 수용하지 않음.

    이런 관점들이 제공하는 다른 비판은 1975년 이후에 에스파냐에서 진행한 국가복지혜택들의 확대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으며, 대신하여 이런 팽창이 경제의 생산성 향상과 선순환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오로지 거품경제의 팽창이 지속하여야만 유지할 수 있는 상태로 고착하였다는 사실을 강조함.
  • Orca 2012/06/04 21:01 #

    17. 은 혹시 플레이아데스 님과의 토론이 진행되면 그 상황보고 수정하겠습니다.
  • ghistory 2012/06/04 02:27 # 답글

    19.

    '이전 실지됬던'→'이전에 실횅하였던'.

    20.

    '세수'→'수입'(세금수입 말고도 사회보험료 납입분들 수입까지 포함하여야 함).

    21.

    '사회 안전망 제도'→'사회복지제도들'. '사회안전망' 은 사회복지와 관련한 가장 소극적 태도를 반영한 표현이므로, 가치중립성을 결여하였고 현상의 중립적 서술에 적합하지 않은 개념임.

    22.

    에스파냐의 지방구역 층위들 가운데에서 중간지방구역 층위의 기능들이 가장 적음.

    23.

    지방정부(Ayuntamiento): 엄밀하게는 기초지방구역인 무니시피오의 정부를 지칭하려고 사용하는 어휘들 가운데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1개임.

    http://en.wikipedia.org/wiki/Ayuntamiento 참조.
    http://es.wikipedia.org/wiki/Ayuntamiento 참조.

    24.

    에스파냐에서 지방구역들의 재정적 자율권이 낮은 이유들 2개:

    1) 에스파냐에 현존하는 민주주의 정치체제는 연방제 국가구조도 단방제 국가구조도 아닌, 자치공동체들마다 부여받은 권한들이 상이한 비대칭적 권한이양형 국가구조를 지닌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음. 이런 조건은 지방정부들의 재정적 자율권이 아직도 불충분한 상태로 남아있게 되는 정치적 제약조건임.
    2) 민주주의 정치체제로의 이행 이후에 에스파냐의 역대 중앙행정부들은 부유한 자치공동체들의 자치공동체간 수평적 재정이전과 관련한 저항들을 억제하려고 자치공동체들에게 재정 관련 권한들의 포괄적 이양을 기피하거나 지연시켰음.

    25.

    '비용 발생 센터': 어색한 표현임.
  • Orca 2012/06/04 21:06 #

    19. '이전에 실행하였던'으로 수정했습니다.

    20, 21. 수정했습니다.

    25. 실무에선 'cost center'라는 말도 그냥 쓰는데 이걸 사용할 수는 없으니 일단 '지출이 발생되는 곳'으로 수정했습니다.
  • ghistory 2012/06/04 02:32 # 답글

    26.

    '연체규모'→'부채규모'?

    27.

    '지역정부'→'기초지방정부들'?

    28.

    22와 관련하여 설명하자면, 에스파냐의 지방구역 층위들 가운데에서 중간지방구역은 시민들의 일상생활과의 연관성이 가장 떨어지며 기술적 관리업무들을 처리하는 단위임.

    29.

    '이로인한'→'그에 따른'.

    30.

    '가톨릭 성직자'→'로마가톨릭교회 교직자들'.
  • Orca 2012/06/04 21:32 #

    26. '연체규모'가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http://www.openeurope.org.uk/Content/Documents/Pdfs/Spain2012.pdf 의 7페이지 참조

    27. '지방정부'로 수정했습니다.

    29. 수정 했습니다.

    30. 혹시 플레이아데스 님과의 토론이 진행되면 그 상황보고 수정하겠습니다.(2)
  • ghistory 2012/06/06 05:17 #

    Orca/

    +.

    '연체규모' 의 문맥상 의미를 질문드립니다.
  • Orca 2012/06/06 17:05 #

    아 제가 좀 많이 축약해서 쓰다보니,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상호 관계는 주로 잘 감시되지 않는 느슨한 예산 집행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귀결되었고, 그 결과중 하나가 지방 정부의 연체 규모의 증가라는 논지로 집어넣은 그래프입니다...^^
  • ghistory 2012/06/04 02:40 # 답글

    31.

    '지방자치단체'→'지방정부'(광역지방정부[자치공동체 정부] 또는 기초지방정부).

    32.

    '교회'→'거의 모두가 '로마가톨릭교회'.

    33.

    '산업 노조'→'산업단위 노동조합'.

    34.

    '산업체'→'기업들'.

    35.

    '자가 버블': 의미파악이 불가능한 표현임.
  • Orca 2012/06/04 21:12 #

    31. 수정했습니다.

    32. 혹시 플레이아데스 님과의 토론이 진행되면 그 상황보고 수정하겠습니다.(3)

    33, 34. 수정했습니다.

    35. '부동산 버블'로 수정했습니다.
  • ghistory 2012/06/04 02:45 # 답글

    36.

    '부폐한'→'부패한'.

    37.

    에스파냐 경제위기의 정치적 기원: 1996년~2004년에 통치한 인민당(PP)의 아스나르 행정부가 촉진하였고 2004년~2011년에 통치한 에스파냐사회주의노동자당(PSOE)의 사파테로 행정부가 유지하였던 토지와 주택에 의존하는 경제성장 과정의 고착화임.

    38.

    '불가능하다는'→'불가피하다는'?

    39.

    Bankia: 방키아.
  • Orca 2012/06/04 21:13 #

    36. 수정했습니다.

    38. 수정했습니다.

    39. '방키아(Bankia)'로 수정했습니다.
  • 2012/06/04 05: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Orca 2012/06/04 07:58 #

    아 전 스페인에 가본 적이 없는데 카하스가 정말 번성했나 보군요...

    반대로 상업은행 중 방코 산탄데르 같은 건 해외(라틴 아메리카 중심)에 성공적으로 진출해서 글로벌 기업도 됬고 말이죠...ㅎㅎㅎ
  • Superbebe곰 2012/06/04 21:24 #

    산탄데르는 뭐 유럽 전역에 다 성공적 런칭은 물론 중남미도.. ㅎㅎㅎ

    저도 스페인에선 제일 안전하게 산탄데르를
    이용했습니다.

    진짜 방꼬 보다 까하스 찾기가 더 빠르고 쉬울 정도로.. 그정도로 많았어요...

    처음엔 구분을 못해서 다 은행인가 싶었는데... 살다보니 알게되더라구용 ㅠ
  • 플레이아데스 2012/06/04 07:50 # 삭제 답글

    ghistory님 에스파냐의 영어식 표현인 스페인은 국내에서 자연스럽게 혼용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류 언론이나 방송 심지어 해외 언론마저도 스페인이라고 쓰죠. 물론 스페인 헌법상 공식명칭이 에스파냐 왕국(스페인어: Reino de España 레이노 데 에스파냐)이긴 하지만 독일인들도 헌법상 공식명칭인 독일 연방 공화국(獨逸聯邦共和國, 독일어: Bundesrepublik Deutschland 분데스레푸블릭 도이칠란트), 라고 구지 외국인들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독일인들 스스로가 해외에서는 대부분 자국을 Germany라고 칭합니다. 핀란드인들은 스스로를 수오미라고 하고 일본인은 니혼, 닛뽄이라고 부르고 네덜란드인들은 홀랜드로 부르길 선호합니다.
    가톨릭과 로마가톨릭을 구지 구분하는것도 억지스럽습니다. 학문적으로야 가톨릭에 동방정교등도 포함된다고 하지만 일반 대중들은 가톨릭하면 로마 교황청 소속 교회를 생각합니다. 님의 글에서 선생님이 학생의 글을 교열하는 듯한 태도는 일부지만 전형적인 깨우친 좌파 지식인의 무지한 대중상대하기(톨스토이가 경멸한 좌파들)의 오만이 보였다면 제가 과민한 탓인지요? 최소한 글쓴이에 대한 예의를 가졌다면 스페인의 복지확대가 경제적 효율성을 저해하였다는 글쓴이의 글을 단지 좌파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라고 간단히 쓸게 아니라 최소한의 논쟁에 대한 예의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해야 되지 않을까요? 달랑 좌파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가 끝이 아니죠. 님의 행간에서 좌파의 시각은 무조건 옳다라는 독선이 보입니다. 요컨데 성직자를 교직자로 바꿔야 한다는 글에서 유물론자의 반종교적 태도가 느껴지는데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태도가 은연중 드러납네요. 남의 글에 수십개의 교정, 교열을 쓸 열정을 갖췄다면 소위 좌파적 시각에서 님 스스로의 논지는 왜 보여주지 못했을까요? 그럼 저의 부족한 글 ghistory님의 문법강의(?) 기대하겠습니다!

  • Orca 2012/06/04 08:01 #

    아 그래도 저는 ghistory 님 덕분에 많은 걸 알게 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교정이란 것도 신문사에서는 한 부서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노력이 드는 일이고 말이죠.
    사회민주주의적 관점 또는 좌파 자유주의적 관점은 제가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시각도 제공해 준다 할 수 있고요...^^

    리플을 읽어보니 ghistory님과 토론을 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 듯 한데 그건 나중 ghistory님 반응을 보시고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bravebird 2012/06/23 12:44 #

    동의합니다...... 교열이 수십 개씩 이어져서 괜히 제가 낯뜨거워지네요;;;
    어법이나 맞춤법에 약간 어긋난다고 해도 기본적인 논지 전달을 흐리는 정도가 아니라면 문제 없는데.... 그다지 보기 좋지가 않네요.

    그리고 주인장님,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 2012/06/04 10:4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Orca 2012/06/04 21:34 #

    잘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길게 단 덧글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약간 궁금하군요...ㅎㅎㅎ
  • 일화 2012/06/04 21:35 # 답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호황기가 더 문제라는 하이예크의 주장이 솔깃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로군요. 우리나라도 최근 주택가격의 하락추세로 바뀌는 과정에서 유사한 문제들이 나타나는 듯 하니 더욱 그렇네요.
  • Orca 2012/06/04 21:52 #

    오 하이예크. 저는 예전에 예종에의 길 읽어 보았는데 왜그리 졸리고 읽다가 이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흐름 파악하려 다시 앞으로 몇번씩 돌아가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ㅋ
  • ghistory 2012/06/06 05:20 #

    일화+Orca/

    하이예크:

    1)→하이에크.
    2) http://en.wikipedia.org/wiki/Friedrich_Hayek 참조.
  • 2012/06/04 23: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Orca 2012/06/06 17:11 #

    아 그렇군요...그런데 위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교정 이란게 어느 수준 이상을 하려면 꽤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어서요...^^
  • 메이즈 2012/06/04 23:55 # 답글

    1. 글을 읽어 보니 스페인의 경제 위기는 일본과 비슷해 보입니다. 일본의 경우에도 당장 보이는 지표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실제로는 경제 성장의 상당부분이(특히 플라자 합의 이후 더더욱) 부동산 거품에 의존하고 있었고 거품의 상당 부분은 중산층까지 끼어든 빚잔치였으며 거품이 터진 뒤에는 가격은 사라지고 빚만 남았으며 빚을 갚지 못한 국민들과 지방정부가 잇달아 파산, 중앙정부까지 위험에 처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고 봅니다.

    2. 게다가 스페인은 일본보다 상황이 더 나쁜데 일본은 그나마 견실한 제조업과 중산층의 존재. 부동산 거품이 활발하던 기간 사놓은 해외 자산으로 어느 정도 버티는 것이 가능하지만 스페인은 제조업이 아닌 관광에 의존하고 중산층의 비중 등 전반적인 사회 중간층의 무게감도 약하기 때문이죠. 그나마 호황기 이민자의 대량 유입 덕택에 일본보다 고령화 수준은 낮은 편이지만 이것도 불경기가 지속되어 청년층 유출과 출산율 저하가 이어지면 일본과 비슷해지는 건 시간 문제니 큰 의미가 없습니다.
  • ghistory 2012/06/06 05:25 #

    메이즈/

    1.

    제시하신 의견들에 거의 동의합니다.

    2.

    다만 일본의 부채문제는 정부부채가 더 중요하고 그 대부분을 일본 국민들이 채권자들로서 보유하고 있는 양상으로 출현하였다면, 에스파냐(스페인)의 부채문제는 비정부부채가 더 중요하고 그 대부분을 외국 투자자들이 채권자들로서 보유하고 있는 양상으로 출현하였습니다.

    3.

    '출산율 저하가 이어지면':

    경제위기 발생 이전에도 에스파냐(스페인)에서의 합계출산률 추이는 인구대체 가능 수준을 크게 하회하였고, 양자 사이의 격차를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보충하여 왔습니다.
  • deut 2012/06/05 20:46 # 삭제 답글

    유익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얼마전 스페인 친구가 은행 계좌가 닫힌다고 할 때만 해도 이게 무슨 소린가 했는데, 쓰신 글을 읽고나니 좀 이해가 되네요. 독일에도 일자리 찾으러 온 스페인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노동자 계급도 아니고,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요. 실업 문제가 심각하긴 한가 봅니다..
  • Orca 2012/06/06 17:06 #

    잘 읽으셨다니 다행이네요...^^
  • 생물적침략 2012/06/05 21:09 # 답글

    관광산업 ,건설과 부동산 ,금융등에 과도하게 의존한 국가들은 상당히 어려움을 당하네요
    역시 승리의 제조업
  • Orca 2012/06/06 16:48 #

    그래도 우리나라에는 덜 알려졌지만 스페인도 글로벌 수준의 대기업이 많이 육성되었습니다.

    금융계의 BBVA, Banco Santander, 에너지 기업인 Repsol, 토목공사 쪽의 ACS, Ferrovial, 정보기술 쪽의 Indra, 통신업의 Movistar, r그리고 우리에게 Zara라는 브랜드로 친숙한 Inditex 등등...
  • 솔롱고스 2012/06/05 22:18 # 답글

    이런 일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는 생각을 합니다.
  • Orca 2012/06/06 16:48 #

    타산지석을 삼을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다행이죠...ㅎㅎㅎ
  • 행인1 2012/06/05 22:44 # 답글

    중앙과 지방의 '정치 게임'(그런데 이거 싫다는 사람은 별로 못봄), cajas들이 부동산 대출에 집중했다가 피보는 게 우리나라랑 비슷하군요.
  • Orca 2012/06/06 16:49 #

    잘 보면 교훈을 우리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상당부분 존재합니다...^^
  • Meditatio 2012/06/05 23:01 # 답글

    핵심적인 내용은 스페인 퍼블릭 파이낸스 쪽은 괜찮다는 이야기죠. 이미 언급하신바와 같이 Debt/GDP가 한 70%정도일텐데 이는 아마 독일보다 낮은 수치일 것입니다. 문제는 프라이빗 섹터에서 외국 돈을 지나치게 많이 빌렸다는 것입니다. 이 빌린돈이 부동산쪽과 기업쪽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부동산 버블과, 미국 자산시장 붕괴 및 그리스 위기 등등으로 세계적 경기 불황이 한꺼번에 오면 민간은행들이 자산이 부실하게 된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원래부터 자본을 외국에서 빌려왔기 때문에, 지금 뱅크런에 대한 염려 때문에 해외 자본 조달 이자율이 폭등하자, 돈을 못빌려 은행 완전히 망하겠다는 소리가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프라이빗 섹터의 문제이기 때문에 EU 내에서 협조가 더 어렵습니다. 뱅크런은 결국 초반에 어떻게 제압하느냐가 문제인데..가장 빨리 그리고 효율적으로 제압하는 길은 민간은행에 직접 equity 투여입니다. 그런데 독일등등 국가에서는 이런 외국 민간은행에 대한 직접 투자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 정부를 통해서만 가게끔 되어 있습니다. 일단 이 행정적인 과정의 조율에서 시간이 많이 듭니다. 또한 보통 정부에 빌려주게 되면 보통은 재정 적자를 줄이라는 조건하에 돈을 빌려주게 되는데, 스페인 재정적자는 아마 GDP의 10%도 안되는 수준이라 당장 재정적자를 줄이라고 하면 더큰 경기 불황이 올 가능성이 커서 조심스러운것 같습니다.

    이런면에서 미국은 좋은 나라지요. 자기네 화폐가 기축통화기 때문에, 뱅크런이 오면 그냥 자기가 화폐를 찍어 매꾸어 내면 되니까요.
  • ghistory 2012/06/06 04:35 #

    Meditatio/

    1.

    1) 2011년 현재 에스파냐(스페인)의 역내총생산 대비 정부부채 비율: 68.5%
    2) 2011년 현재 도이칠란트(독일)의 역내총생산 대비 정부부채 비율: 81.2%
    3) http://en.wikipedia.org/wiki/Economy_of_the_European_Union#Economies_of_member_states 참조.

    2.

    '스페인 재정적자는 아마 GDP의 10%도 안되는 수준이라':

    1) 2011년 회계연도 종료 이후 에스파냐(스페인)의 역내총생산 대비 정부재정적자 비율: 8.5%
    2) 2008년 이후 에스파냐 정부들의 재정적자 증가 속도가 빨라졌으므로, 에스파냐의 정부부채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에스파냐 정부들 가운데에서도 재정조달능력은 취약하면서도 대응하여야 할 재정수요들이 많은 지방정부들의 재정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음.
    3) 2008년 이후 에스파냐 정부들의 재정적자 증가 속도가 빨라진 결과로, 에스파냐의 정부부채 규모는 해당 위기 발생 이전의 2배의 근접한 규모로 증가하여 가고 있음.
    4) http://en.wikipedia.org/wiki/Economy_of_the_European_Union#Economies_of_member_states 참조.

    3.

    의견: 에스파냐 정부들의 재정관리가 건전하다고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정부부채의 규모도 작지 않고, 재정적자의 누적이 지속하고 있으며, 재정적자의 누적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 Meditatio 2012/06/06 07:02 #

    ghistory님 오해가 있으신가 본데. 재정적자 수준이 GDP의 10% 수준이란것 작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원래는 한 많아도 5%내외로 가야죠. 근데 문제는 DEBT/GDP 수준에서 보듯 몇년간 재정적자를 아직까지는 어느정도 유지할 힘이 있는데, EU국가들이 개입하면 그들의 플랜대로 급격하고 빠르게 줄이라고 요청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올해나 내년부터 재정적자를 급하게 줄이게 되면 당연히 경기부양이 덜되고, 기업 부문의 자산가격은 더떨어지고 은행부실은 더 심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스페인 경제를 더 불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IMF 때 과도한 고금리 정책으로 개고생 했던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될것입니다. 돈을 빌려준 측에서 받을 가능성은 더 커지지만, 국내 경제는 훨씬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많은 학자(예를 들어 스티글리츠) 들이 이 정책을 지나쳤다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 ghistory 2012/06/06 10:07 #

    Meditatio/

    4.

    그런 의도를 지니고 말씀하셨다면 그다지 이의가 없습니다.
  • 2012/06/06 00:5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Orca 2012/06/06 16:50 #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처음 보시는 분들에게는 '비용계정'은 왠지 회계상의 계정 과목 같은 느낌도 강하고 쉽게 이해가 안될 수도 있는 용어라고 생각되서 일단 현재 상태로 나두고자 합니다...^^
  • ghistory 2012/06/06 05:45 # 답글

    40.

    '고정기간 고용계약': 개념 설명 부탁드립니다.

    41.

    '연금 시스템'→정확하게는 '국가연금체계(공적연금체계)'.

    42.

    '경제 호황기에 스페인은 정부의 분권화를 가속화시켜 진행해 왔습니다': 에스파냐(스페인)에서의 1990년대 후반 이후의 장기호황과 민주주의 정치체제로의 이행 이후 자치공동체들로의 권한들의 이양은 직접적 상호관련성이 떨어지는 변화들임.

    43.

    '급여'→정확하게는 '월별 급여'.

    44.

    '제거해야만 합니다'→'포기하여야만 합니다'.
  • Orca 2012/06/06 16:55 #

    40. 아래 링크된 문서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ec.europa.eu/economy_finance/publications/publication1286_en.pdf

    41. 수정했습니다.

    42. 인과관계가 있는 부분이라기 보다는 동시에 발생했던 상황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3, 44. 수정했습니다.
  • ghistory 2012/06/08 09:57 #

    Orca/

    +.

    자료 안내 감사드립니다.
  • 봉봉이 2012/06/06 16:06 # 답글

    경제분야에 무지한 이과생인데 스페인문제에 대해 조금이나마 자세히 알게되어서 좋았습니다
  • Orca 2012/06/06 16:55 #

    잘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 아용 2012/06/07 10:14 # 답글

    매일 신문은 보고 있지만 뭔가 불확실하게 알고 있었는데,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Orca 2012/06/07 21:06 #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
  • ** 2012/06/09 12:48 # 삭제 답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셔서 잘 읽고 갑니다. 다만 그 나라 국민들이 쉽게 사는 길을 선택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국민들이 뭔 죈가여ㅜㅜ
  • Orca 2012/06/09 21:33 #

    잘 읽으셨다니 다행이네요...^^

    대의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에서 국민들(유권자)은 정책적 과오들을 감시하지 못한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포스팅 본문에도 내용이 약간 나오지만 스페인 국민들도 스스로의 이기심 때문에 건전한 경제 성장이 아닌 쉬운길을 택한 측면이 존재하고 최소한 국가경제 전체의 건전성을 나몰라라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면 올바른 민주 시민의 태도가 아니겠지요...한표를 행사할 권리가 있으면 당연히 그에 따르는 책임도 존재하니까요.....ㅎㅎㅎ
  • 띠링띠링 2012/06/13 09:25 # 답글

    서면 앉고싶고 앉으면 눕고싶고 누우면 자고싶은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이 초래한 결과라고 생각이 드네요. 과유불급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봅니다.
  • Orca 2012/06/13 12:58 #

    머 개중에 한둘 그러면 괜찮은데...전부다 그렇게 하면 큰 문제죠...ㅎㅎㅎ
  • 나달 2012/06/13 10:45 # 답글

    스페인을 한국으로 찾아바꾸기해 읽어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다는 게 걱정입니다.
  • Orca 2012/06/13 13:00 #

    그나마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 기반이 있고, 무역수지가 꾸준히 흑자라는게 버팀목 같습니다.

    그런데 국내로 눈을 돌리면 벌써 자영업 비중이 너무 과도하고 자영업 중 꾸준히 흑자를 내는 비중도 적은데다가,
    본격적인 베이비 부머의 은퇴가 시작되고 있으니 계속 긴장을 늦추면 안될 것 같습니다.
  • 1 2012/06/14 23:10 # 삭제 답글

    혹시 캡쳐형식으로 해서 퍼갈수 있을까요? 배울게 많은 글이라 여러곳에 알리고 싶습니다. 물론 원출처는 링크 /블로그명 기재로 표시하겠습니다
  • Orca 2012/06/14 23:38 #

    예 자유롭게 이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맨밑에 있는 [참조자료] 부분을 꼭 포함해 주세요...ㄳ
  • 너무 2012/09/19 12:34 # 삭제 답글

    자세한건좋은데요 요약이나 간단하게 정리를해줬으면.하네요.
    어째든 잘보고갑니다
  • Orca 2012/09/19 18:47 #

    음 그래도 나름대로 요약해서 정리한겁니다...ㅋ

    농담이고요...ㅎㅎ...에니웨이 잘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 Carlos 2013/01/18 15:15 # 삭제 답글

    깔끔하게 잘 정리된 내용 잘 보고 갑니다. 제 개인 블로그에 스크랩해 갑니다. 생각이 안 날때마다 한번씩 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Orca 2013/01/21 18:54 #

    잘 보신거같아 다행이네요.
    종종 들러주세요^^
  • estrella 2013/03/22 18:50 # 삭제 답글

    잘 정리된 글 감사히 보고갑니다. 다음에도 보려구 링크 해가요~
  • Orca 2013/03/23 18:10 #

    예 종종 찾아주세요...^^
  • 황모씨 2013/09/15 10:34 # 삭제 답글

    스페인이란 글자를 한국으로 바꿔도 글이 자연스럽네요.
  • Orca 2013/09/22 21:21 #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북 아프리카로 부터의 대량 이민자의 유입이란 좀 특수한 차이점이 있기는 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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