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7 20:14

마이바흐 HL 230 P30의 최대 출력은 얼마일까? Military History


쾨니히스티거의 최대 출력에 관한 소고 에 트랙백.

2차 세계대전 독일군에 대해 좋은 글을 많이 써주시는 장갑묘님의 최근 포스팅에서 쾨니히스티거의 최대출력은 3000rpm에서 750마력이라는 말씀을 듣고 약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장갑묘님은 근거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접했던 책자나 또는 인터넷 상의 많은 자료들은 쾨니히스티거의 엔진이었던 마이바흐 HL 230 P30에 대하여 2500rpm에서 650마력 3000rpm에서 700마력 으로 기술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750마력을 달성하는 조건인 섭씨 20도는 상온 수준이고, 수은주 760mm=1기압으로 그리 특수한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장갑묘님이 제시한 출처인 'Hilary L. Doyle & Thomas L. Jentz, Germany's Tiger Tanks: VK45.02 to TIGER II Design, Production & Modifications (Schiffer Publishing 1997) 163p'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이 '750마력' 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그래도 좀 확인해봐야겠다 싶어서 역시 이분야의 본좌인 Spielberger의 'Der Panzer-Kampfwagen Tiger und seine Abarten'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194페이지에 3000rpm(3000 U/min)에서 700 PS (PS = pferde stärke, 미터법을 사용한 프랑스 마력을 의미)라고 나와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턴 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아시다시피 Jentz 나 Spielberger 둘 다 독일 기갑차량에 대해서 교과서라고 불릴만한 책들을 쓰시는 분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이 두 자료에 나온 다른 조건들 - 기온, 대기압, 심지어 압축비(6.8:1) 까지 - 똑같으니 둘 중의 하나가 잘못된거라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좀 찾아보는 김에 Jentz가 쓴 다른 책인 'Germany's Panther Tank, The Quest for Combat Supremacy'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같은 엔진에 대해서 이번에는 3000 rpm에서 700마력으로 표기가 되어있더군요. (36p)


자 그럼 과연 마이바흐 HL 230 P30의 최대 출력은 얼마가 정확한 것일까요? 저도 물론 근거가 부족하지만 일단은 Jentz가 같은 엔진에 대해서 750마력, 700마력 두 가지로 썼으니 일단은 Jentz의 750마력이 오타였을 확률이 좀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경우의 수가 있을 수도 있으니 - 옥탄가가 다른 연료를 썼다든지 - 혹시 정보가 있으신 분은 알려달라는 부탁을 끝으로 이번 글은 마무리 하겠습니다...^^



덧글

  • Luthien 2012/01/17 21:12 # 답글

    그냥 토크그래프가 나온 걸 보면 되는데 말입니다, 토크 * 회전수 (...)
  • Orca 2012/01/17 21:44 #

    음 아쉽게 제가 가진 책에는 토크 그래프가 없네요...^^;;
  • 장갑묘 2012/01/17 22:22 #

    같은 내용을 독일어로 보니 뭔가 기분이 상큼한데요.
    근데 독일어 버전에는 700PS로 나오는군요.
    이거 정말 옌츠 영감이 PS와 HP 바꾸다 주화입마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일화 2012/01/17 22:13 # 답글

    아래 책의 내용을 보면 HL210보다 50마력이 증가했다는 내용이 나오니 말씀대로 750마력 쪽이 착오가 아닌가 싶네요.
    (여담이지만 설마 jentz가 미터법의 마력(PS)을 영국식 마력(HP)으로 바꾸다가 주화입마를 일으킨 것은 아니겠죠?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대충 691HP이라고 하네요.)
  • 장갑묘 2012/01/17 22:21 #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아니 나의 옌츠 영감이 이럴 리가 없어!).
    숏톤과 롱톤도 그렇지만, PS와 HP 구분이 묘하게 사람 정신 못 차리게 하는 구석이 있으니까요.
  • 장갑묘 2012/01/17 22:28 # 답글

    섭씨 20도는 상온 수준이고, 수은주 760mm=1기압으로 그리 특수한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온도는 뻔한 조건이라 금방 이해했는데,
    기압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해를 못해서 옌츠 영감의 기술한 750HP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나의 옌츠 영감'이 이럴 리가 없습니다!

    그냥 오기일 수도 있겠지만요.
  • Orca 2012/01/18 18:40 #

    머 편집과정에서의 실수일 수도 있지요ㅎㅎ
  • 장갑묘 2012/01/19 18:54 #

    오기로 잠정적으로 결론이 난 듯합니다.
    슈필베르거 영감의 저서도 그렇고, 옌츠 영감의 저서에도 700과 750이 병용 표기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그걸 제가 놓쳤다는 거겠죠.

    덧붙여, 잘로가 영감의 '아머드 썬더볼트' 렌드리스 셔먼 통계와 노르망디 상륙 이후 미군의 셔먼 완전손실량 통계 합산이 잘못돼 있습니다. 서브 토탈이 이상해서 검산했더니 이 영감님이 덧셈뺄셈을 잘못해 놨더군요.
  • Orca 2012/01/19 19:36 #

    머 제 경험을 들여다보아도 자료를 작성하다 보면 아무리 꼼꼼히 들여다보고 검증해도 숫자가 틀린다든가 오탈자는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 윤민혁 2012/01/17 22:49 # 답글

    같은 책에서도 700PS라고 기재된 부분이 있습니다. pp.160.
  • B군 2012/01/18 01:41 #

    우왁 민혁님 오랜만..^^;
  • 일화 2012/01/18 11:08 # 답글

    우와~ 간만에 고수님들이 모여계시는 것을 보니 무지하게 감격스럽네요.
  • 런리쓰일산 2012/01/18 18:25 # 답글

    마이바흐라 해서 벤츠가 계륵처럼 팔다가 GG친 그 브랜드차인줄 알았당께ㅜ
  • Orca 2012/01/18 18:41 #

    오랜만입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으시니 그렇게 생각할숟수도 있겠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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