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2010~2060 인구추계. 에 트랙백.
경제관련해서 이런저런 좋은 소식을 전해주시는 Kael님이 위 포스팅에서 '20대부터 닥치고 기업세우고 수출을 장려'하다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덧글을 보니 이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은 '창업 그 자체가 아니라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원칙적으로 100번 동감합니다.
그런데 덧글 및 트랙백된 글들을 읽어보면 이런 조건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창업대출 활성화 내지는 연대 보증 폐지같은 정도로 논의가 끝나는것 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좀 더 도움은 되겠지만 이른바 '청년창업'을 위한 자금조달 방법으로써는 2%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대출 및 심사를 맡게 될 은행 직원분들은 나름 열심히 사업의 미래가치를 산출하여 적부를 판단하겠지만, 대출이라는 것은 원칙적으로 그 회수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심사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청년창업의 아이템으로 들어올 다양한 사업유형에 대하여 전문성을 가지고 심사를 할 수 있는 은행의 인력은 매우 드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창업이라는 것은 사업 초기에는 각종 사업기반 및 관련 투자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 유입은 없고 지속적인 현금 유출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대출이란 주기적으로 정해진 금리에 해당되는 이자를 납부하고 만기가 도래하면 해당 원금을 갚아야 하는 계약입니다. 따라서 이제 막 사업을 하기위해 이리저리 애써야 할 청년창업자들을 도와주기 보다는 오히려 원리금 상환의 압박으로 원만한 비지니스를 망가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눈을 돌려 마크 주커버그의 Facebook은 어떤 자금원을 활용했는지 잠깐 살펴보도록 할까요?

Facebook의 전주들(?)
피터 틸, 이사 :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로 널리 알려진 틸은 이제 벤처 투자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최초의 고액 투자가였다. 그는 2004년에 50만 달러의 엔젤 투자로 10.2%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는 이제 서류상으로 1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 정치적으로 자유분방한(그는 골수 반 이민 주창자로 알려져 있다), 페이스북에는 ‘Take Nativist Peter Thiel Off Facebook’s Board of Directors’이라는 반 틸 그룹이 있는데, 이 그룹에 무려 3,000명의 회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일원으로 남아있다. 그는 기술 블로거들을 테러리스트에 비유하기도 했다.
짐 브라이어, 이사 : 짐 브라이어의 액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는 최초의 고액 벤처 캐피털 투자를 페이스북에 하여, 2005년에 1,200만 달러 이상을 쏟아 부었다. 브라이어 역시 이사회의 일원이며, 그는 페이스북의 지분 1%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몇몇 인터뷰에서, 브라이어는 회사의 운영과 방향 설정에 대해 다른 이사들에 비해 맥을 더 잘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그는 주커버그와 페이스북 모두에 대해 일종의 부모 같은 자부심을 갖고 있음이 확실하다.
마이크로소프트 : 페이스북의 가장 큰 단일 투자가인 마이크로소프트는 2007년 2억 4,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그 당시 겨우 1.6%의 지분만을 확보했다. (주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 협상 되었다고 알려진) 이 거래는 페이스북의 가치를 급상승시켰으나, 페이스북의 관리방식에는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미한 지분 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북에서 2011년까지 운용되는 배너 광고를 확보했으며, 더 중요한 점은, 구글이 비슷한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사회 의결권이 없어서 페이스북의 운영 방식에 의견을 제시할 수 없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은 조용한 파트너로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가싱 : 이 홍콩의 억만장자는 2007년 페이스북에 6,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옵션 계약 조건으로 6,000만 달러를 더 쏟아 부었다. 이 계약은 양쪽 모두에게 약간은 이상한 것으로, 리(Li)는 주로 홍콩의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25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거대 복합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79세의 리에게 있어서 페이스북은 사업 전환으로 보이나, 일부 관측통은 이 관계가 궁극적으로는 수 개월 전부터 소문으로 떠 돌던 페이스북 (또는 비슷한 사이트)의 중국 확장으로 결실을 맺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EFF(European Founders Fund) : 페이스북은 2008년에 독일의 이 그룹으로부터 조용히 소규모인 1,500백만 달러(추정)의 투자를 받았다 - 2007년 통산 3억 달러의 투자를 받아, 전문가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EFF는 주로 유럽의 인터넷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삼형제로 페이스북 경영에 대한 이 그룹의 개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미하거나 없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트리플포인트 캐피털(TripplePoint Capital) : 실리콘 밸리의 이 금융 기업은 이전의 3,000만 달러 대출에 추가로 2008년 1억 달러의 대출을 추가로 제공했다. 대출 업체인 트리플포인트는 페이스북의 주식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지만, 대출금은 갚아야 한다. 페이스북 경영에 대한 개입은 “안전한” 현금과 자산 수준을 결정하는 금융 계약과 트리플포인트가 자신의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지불 일정으로 제한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러지스(DST: Digital Sky Technologies) : 페이스북에 대한 가장 최근의 특이한 투자는 2009년에 이루어진 것으로, 러시아 투자 기업인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러지스는 현금 2억 달러에 대한 교환조건으로 페이스북의 지분을 거의 2% 확보했다. 이 회사는 직원과 틸을 포함한 다른 주주들로부터 추가로 3% 정도를 매입 했다. 이 때문에 DST를 잘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불쾌감을 자아내어, 미국에서 갑작스러운 조명을 받았다. 그렇기는 하지만, “페이스북에 도움이 되는 경험이 매우 많다”는 주커버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DST는 일상적인 운영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원하지도 않는) 불간섭주의 투자가로 알려져 있다. 당시, 주커버그는 돈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향후 기업의 하락을 대비한 대비책으로써 투자를 받았다고 암시했다.
출처 : IT World 구글을 넘보는 페이스북, 누가 움직이고 있는가?
잠깐 쭉 훝어보면 2004년 50만 달러의 엔젤 투자로 10.2%의 지분을 확보한 피터 틸 이사를 비롯하여 많은 개인 투자자들과 Fund 혹은 Capital 이라는 이름이 붙은 투자기관들이 주로 지분참여 형태로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페이스북 기업 가치의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향유하고 있을 뿐 만 아이라 향후에있을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투자 원금 대비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개인이나 금융기관이 증권시장이나 금융기관으로 부터 자금조달이 가능할 정도의 이력(Track Record)이 충분하지 않은 신생기업의 자기자본 조달을 해주는 제도가 활성화 되면 위의 Kael님이나 다른 분들이 제기하신 우려가 조금이나마 해결될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Private Equity Fund(사모 투자펀드)의 한 투자유형인 벤쳐 캐피탈(Venture Capital) 입니다.
Private Equity Fund(사모 투자펀드)의 구조
이 글의 목적은 사모 투자펀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아니니 간단한 투자 구조만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부분은 사모 투자펀드의 투자자가 유한 책임사원(Limited Partner)와 무한 책임사원(General Partner)로 구성된다는 점입니다. 좀 더 쉽게 간략화해서 이야기하면 유한 책임사원(Limited Partner)은 펀드에 일정 지분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이고 무한 책임사원(General Partner)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여러 가망이 있어 보이는 벤쳐기업을 선정하고 여기에 투자하는 펀드 매니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약간 더 이해가 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또 알아야 할 점은 사모 투자펀드의 무한 책임사원(General Partner)이란 일반적인 주식 펀드의 펀드 매니저와는 그 역활이 많이 틀리다는 것입니다. 즉 이들은 유망한 기업을 선정하고 투자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신생 기업들이 갖추지 못한 여러가지 경영상의 노하우들, 세무 지식 등과 같은 컨설팅을 수행할 뿐 만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상당한 지분을 직접 투자하고 공동 창업자로서 사업 전략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사모 투자펀드의 무한 책임사원(General Partner)은 단순히 금융권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당 산업에 대해서 충분한 직간접적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이제 갓 태어난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과 안목을 갖춘 General Partner는 결코 단기간에 육성될 수 없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Limited Partner로서 Private Equity에 투자할 경우 해당 펀드의 주요 General Partners의 변경을 막거나, 만약 이직이 있을경우 투자자금을 환수할 수 있는 계약조건을 덧붙이기도 할 정도로 General Partners는 성공적인 Private Equity 투자의 핵심적인 요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청년창업 및 투자환경 조성을 바라며...
청년창업 그리고 이들 대부분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벤쳐기업의 창업이라는 것은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와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할 지라도 그 성공 확률이 매우 희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Kael님과 여러다른 분들이 원하시는 사업에 실패해도 (손쉽게) 재기할 수 있는 달콤한 세상은 냉혹한 비지니스의 세계에서는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사모 투자펀드의 환경이 잘 갖추어 지고 특히 여기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무한 책임사원(General Partner)도 조금씩 역량을 쌓아나가서 충분한 시간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신생 벤쳐기업 관련 생태계를 잘 구성해 나간다면 청년들이 창업을 통해 성공할 확률과 설사 사업에 한 번 실패 했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확률이 조금이나마 올라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2012년 예산안의 4대 일자리 대책중의 1번 타자는 '청년창업'*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10 여년전 IMF의 직후의 벤쳐 붐을 통하여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정책 입안자의 조급증과 본연의 임무를 망각했거나 혹은 그런 역량을 갖추지 못한 체 머니 게임에만 집착한 엔젤 투자자들의 결합이 어떤 결과를 보여주었는지 경험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에는 빠른 시간 - 혹은 본인 임기내에 -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조급증에서 벗어나, 청년창업 혹은 신규 벤쳐 창업으로 태어난 신생 기업들이 페이스북과 같이 성장할 수 있고 비록 한 두번 실패해도 기업가 정신을 잃지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선순환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잘 조성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의 인터뷰 내용을 참조해도 좋다.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종합적인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 김성식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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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저는 제 주위 사람들에게 "사람이 이 세상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이 3개 있는데,
하나는 주식이고, 또 하나는 사업이고, 마지막은 도박이다"라고 하고 다닙니다.
변수가 너무 많고, 타짜들이 너무 세고, 호구가 나가리 되기 너무 쉬워서요.
차라리 도박은 변수가 도박판에 앉은 사람 수 만큼이지,
주식과 사업은 사실상 이 세상 전부가 변수가 되지 않습니까.
그나마 혼자 망하면 다행인데, 저 셋은 집안이 자손 만대로 박살나기 아주 좋은 것들이지요.
그래서 저 3개만큼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도 이왕 할거면 성공확률을 높이고, 실패해도 제기할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은 꾸준히 지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잘되면 최소한 '집안이 자손 만대로 박살나는 일'이라는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