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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제품의 새로운 트랜드 - Back to basics

 
시쉐도우 님의 요즘 노리고 있는 노트북/넷북 리스트입니다.  에 트랙백.

제 블로그 이웃인 시쉐도우 님의 블로그를 방문해보니 노트북 혹은 넷북 구입을 놓고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쉐도우 님이 새로운 전자제품을 구입하기위해 고려하는 여러가지 사항들은 요즘 전자제품 소비자들에게 나타나는 한 트랜드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이런 문제를 잘 정리한 리포트가 하나 있어서 소개해드리고자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어지는 내용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생각해보면 예전 전자제품 업체들은 최신의 기술을 적용한 기능을 제품에 최대한 많이 탑재해서 소비자를 유혹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벌여왔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 혹은 소비자들 사이의 경쟁/과시욕 등을 자극해서 수요를 창출시키는 효과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에는 단점도 있었는데, 전자업계의 치열한 경쟁은 가격의 상승을 억제했으며 최신 제품이 출시되면 사실 소비자가 사용하기에는 아무 지장이 없는 제품들의 가격도 할인을 해야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자제품 생산업계 전체의 마진율은 매우 낮은 상태로 머무르게 되었고, 때때로는 (-)마진도 감수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머 어찌보면 레드오션 이라고 할 수 있네요.

그런데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은 무었일까요?

맥킨지가 미국 소비자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2/3 이상이 별로 사용하지도 않을 최신 기능 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핵심 기능을 가진 상품에 더욱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그림 1. 참조].  물론 시장에는 하이-엔드 제품을 프리미엄을 주고 구입하는 소비자들 - 얼리어답터들 - 이 존재하지만, 전자제품 제조업체에게 최근 매력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비자 계층은 사용자의 핵심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30~5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될 수 있는 제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그림 1. 소비자의 약 60%가 기본적 기능에 충실하고 가격은 착한 제품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제품은 물론 싸구려 저질 제품과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기본 'basic' 이란 것은 간결한 디자인에 소비자가 요구하는 기능, 심지어 일부 하이-엔드 제품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거의 사용되지 않을 복잡한 기능들은 생략한 것입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본(basic)을 충실히 제공한 제품의 한 예로서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Pure Digital Technologies의 경량/소형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인 'Flip Video'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시쉐도우 님도 구입을 놓고 고민을 하고 계시지만 노트북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넷 북'도 그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 Pure Digital 의 Flip Video]


[ 삼보 컴퓨터의 넷 북 TG HS-102 ]


결론적으로 말해 노트북을 처음 구입하게될 소비자에게는 기능보다는 '적절한 가격'이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그림 2. 참조]

[ 그림 2. 노트북을 처음 구입하게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의 노트북(넷북)을 원한다고 대답했다. ]


이러한 기본에 충실한 제품들의 시장에서의 입지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요인은 무었일까요? 첫째로는 최근까지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너무 과도한 기능이 제공되었다는 점입니다.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1/3 이하 정도만이 제품에 제공되는 여러가지 복잡한 고급기능들을 이용한다고 대답하였으며, 특히 1/2 정도는 아예 그러한 기능이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림 3. 참조 ]

[ 그림 3.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기본 기능과 약간의 고급 기능을 사용한다. 얼리 어답터가 아니면 고급기능을 포함한 모든 기능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상당히 떨어진다. ]

두번째로 이제 소비자들은 여러가지 제품의 기능들로 부터 혜택을 입기보다는 실제로 자신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이 제품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서 예로 든 'Flip video'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90%는 이 제품이 가벼워서 휴대 및 사용이 간편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 추억을 공유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 제품을 좋아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비율과는 상대적으로 낮은 60% 정도만이 비디오의 화질이 중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세번째로는 이러한 소비자가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들은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홍보수단을 확보했습니다. 과도한 기능을 가진 제품보다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온라인의 각종 리뷰들을 검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소문 (word of mouth)은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에는 매우 강력한 홍보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시세도우 님이 쓰시는 제품 리뷰나 파워 블로거들이 쓰고 있는 제품 리뷰들도 이러한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경제위기로 인하여 소비자들은 비싼 하이-엔드 제품보다는 저렴하면서도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들을 더 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점점 노령화되고 있는 각국의 인구 구조(우리나라 등)를 살펴볼 때 이러한 경향이 반대로 다시 바뀌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 시장에 뛰어들게 될 제조업체들은 제품 개발에 대한 접근방식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즉, 지금까지처럼  최신기술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었인지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원하는 기본적인 기능에는 제품의 '내구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의 넷북 제조업체들은 비싼 그래픽 카드 등에 투자하기 보다는 보다 튼튼한 힌지(hinge)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basic 제품의 출시로 인해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와 이미 출시된 다른 제품들의 판매 등에 부정적 결과가 생기지 않도록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는 쉬운일이 아닙니다. P&G는 자신들의 베스트 셀러 제품인 세제 Tide의 염가형 버젼인 Tide Basic을 출시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놓고 거의 30년을 고민하다가 올해에야 이 제품을 출시했을 정도입니다.

 
[ Tide 와 그 염가형 버젼 Tide Basic ]


어찌됬건 이런 기본적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트랜드에 따라 앞서 소개해드린 Flip Video, 넷 북, 그리고 Tide Basic 등은 시장에서 창출된 새로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를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 저렴한 가격, 그리고 실용성을 통해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제조업체의 'Back to basics'는 해볼만한 선택이 아닐까요?


※ 이 포스팅은 Andre Dua, Lisa Hersch, and Manu Sivanadam, Consumer electronics gets back to basics, Mckinsey Quarterly 를 번역 및 요약한 것입니다.

by Orca | 2009/10/24 22:46 | Business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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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쉐도우 at 2009/10/24 23:11
'지금까지처럼 최신기술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었인지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철저하게 동감합니다.

휴대폰만 하더라도 무엇인지 알지도 못할 것 같은 기능들이 주렁주렁 달린 모델보단 간소화된 모델이 더 좋더라구요. 가볍고 더 오래가고, 더 싸구요~~

노트북/넷북 계열에서도 (여전히 하이엔드 유저용은 계속 나오고,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일반적인 유저들이 원하는 이동성/내구성/신뢰성 등의 '덕목'을 만족시키는 일반유저용이 계속 나오리라 봅니다. 넷북의 등장이 노트북시장에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에게) 그러한 충격을 주었습니다만, 앞으로는 그 보단 한단계 윗층에서 싸움이 벌어질 것 같더군요. 아이온플랫폼이니, 콩고니, 울트라슬림이나 하는 것들이 그 예가 될 듯 합니다. 넷북을 중심으로 너무 로우엔드로 가니까. '이것도 아닌가벼~'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어찌되었건 생산자가 기술자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냉정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이 시대의 진정한 '명품'을 만들어낼 텐데...라는 생각을 이번 리뷰를 맡아하면서 계속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이야기 들려주신 Orca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_._);;
Commented by Orca at 2009/10/25 21:57
머 별로 새로운 내용은 별로 없었는데 잘 보셨다니 다행입니다...리뷰 잘 진행하셔서 꼭 신품 노트북 타세요...^^
Commented by 천하귀남 at 2009/10/25 08:31
좋은글 잘봤습니다. ^^
넷북이 집에 고성능 PC가 있다는 전제하에 성능을 포기하고 휴대성과 가격하락에 올인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요즘나오는 울트라슬림들은 회사의 이득을 고려하다보니 쪼금 마음에 안들더군요.
요즘 가장 마음에 안드는것이 원가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객관적으로 입증이 안되는 디자인적인 문제로 가격올리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천하귀남 at 2009/10/25 08:31
그리고 링크 신고 합니다. ^^
Commented by Orca at 2009/10/25 21:58
아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가격이야 인하될 여지가 더 있을거 같기도 한데 말이죠...^^

링크 신고는 잘 접수하겠습니다.
Commented by Niveus at 2009/10/25 12:33
넷북의 경우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죠.
넷북이 나오기 시작하고 개념이 정립되던 시기에는 말그대로 Basic한 기능이 가능했지만,
추후 넷북이 자리를 잡을 시점에선 HD급 동영상등이 퍼포먼스계열에서 베이식계열로 옮겨왔으니까요.
이걸 해결할 방법은 965G를 빼고 4500HD계열 그래픽을 넣었어야하는데 여러모로 제약에 발목잡힌 상황.
-아이온은 태생적으로는 몰라도 가격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듯합니다. 예상보다 너무 비싸게 나와버려서말이죠.
우리나라에선 울트라씬이 가격적으로 깡패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넷북계열에서 상당수가 울트라씬쪽으로 옮겨갈듯하네요.
여러모로 아톰 프로세서는 인텔의 자충수로 작용할듯합니다. (笑)
Commented by Orca at 2009/10/25 21:59
저는 넷북 처음 봤을 때 한 번 사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해봤자 주로 문서작업이나 인터넷 검색 정도거든요...앞으로 디자인이 점점 더 좋아지면
한 번 더 고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blakparade at 2009/10/26 11:52
확실히...비싼 그래픽카드 들어간 노트북은 배터리만 쓰고 게임도 안하는데...ㅋㅋ저도 요즘 소비자인가요...ㅋ어쨌든 흥미로운 글이었습니다...
Commented by Orca at 2009/10/27 12:58
흥미롭게 보셨다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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