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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 Gun, 이런 생각을 안 했을리가....

 
문제중년 님의 개틀링 건. 에 트랙백.

개틀링건 하면 탄환의 장전 및 배출에 외부 동력을 사용하는 기관총으로 많이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머 트랙백한 글을 보시면 자체 동력으로 돌아가는 개틀링건도 있기는 하지만요.

좀 옆으로 새는 이야기지만 이 글을 보니 예전에 보고 신기해 했던 전시물이 생각나서
간단히 한 번 써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어지는 내용을 참조해 주세요.


과연 이것의 정체는 ???



위 사진에 보이는 물건은 Tower of London 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머 수많은 갑옷들과 무구류 전시를 보느라 정신없는 가운데 이 것과 마주치게 되었죠. 머 설명에 'Steam Gun'이라고 써있는지라 맨처음에는 증기기관을 이용, 피스톤으로 왕복운동을 하든지 해서 탄환의 장전을 하는 물건일 것이라고 그냥 저혼자 상상 했습니다.


어!? 그런데 보면 볼 수록 어떻게 작동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군요. 보시다시피 구조도 매우 슬림하게 간단하고 무슨 무안단물을 바르지 않는 이상, 이게 자동화기처럼 쓰일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건 말 그대로 '증기의 압력'을 이용해서 탄환(그당시에는 납구슬)을 발사하는 총기였습니다...-_-;;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이것은 미국 출신으로 영국에 건너온 기술자인 퍼킨스 씨가 1824년에 특허출원한 총기라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매우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른쪽 부터 간단히 살펴보면 D는 총신이고, C는 총알을 흘려 넣는 깔대기, A는 약실(?), G는 증기 조절을 위한 쓰로틀 밸브 입니다. 고압의 증기가 들어있는 보일러와 연결시킨 후 스로틀 밸브를 넣고 깔대기에 납구슬을 부어넣으면 그 때 부터는 증기가 다 떨어지든지 총알이 다 떨어질 때 까지 연속 발사가 가능했겠죠.

메샤슈세츠 출신으로 1818년 영국으로 건너온 퍼킨스씨는 맨 처음에는 선박과 관련된 측정용 도구들을 만들다가, 증기기관과 관련된 기계류에 곧 관심을 가지고 선박용 증기기관을 제작하면서 이 총기를 개발하였습니다.

그의 총기는 900 psi - 그러니 제곱인치당 900 파운드의 압력 - 의 증기를 이용하여 분당 1,000발의 발사속도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물론 영국에서도 사격 실험을 실시했고, 프랑스에서도 육상용 및 해군의 접근전에서 보딩 전술을 방어하는 목적 등으로 관심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결국 정식으로 채택된 곳은 한군데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총구 장전식 머스킷의 시대가 계속 되었으면 이 Steam Gun도 병기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나, 이 당시에는  percussion cap 방식의 격발기구가 도입되기 시작했고, 이는 총알과 약포 그리고 뇌관이 결합된 탄환의 개발로 이어지니 운용이 엄청나게 성가실 이 물건이 도태되는건 당연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어찌됬건 다행히 정식 채택되지 않음으로 인해서 가뜩이나 짜증나는 전쟁터에 물지게를 지고 왔다갔다 하며, 보일러에 열심히 물을 끓이다가, 전투에서는 유탄에 명중되어 폭발한 보일러의 파편으로 생사가 왔다갔다했을 병사들의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게 되었으니....


해피엔딩.....해피엔딩.....^^ 



사진출처                           : Tower of London 방문時 촬영
일러스트레이션 및 내용출처 :
http://www.lateralscience.co.uk/perkgun/index.html 

by Orca | 2009/09/27 20:13 | DC 밀갤 및 기타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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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uegazer at 2009/09/27 20:34
.....라스트 엑자일?!
Commented by 카바론 at 2009/09/27 22:05
그 말 하려고 했습니다. (..)
Commented by Orca at 2009/09/27 23:34
아 저도 재미있게 본 에니메이션 인데 말이죠...ㅎㅎㅎ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9/27 21:19
선박 방어용으로는 괜챃았겠는걸요? ㅋㅋㅋ
Commented by Orca at 2009/09/27 23:34
증기선에서는 스팀이 나올테니...배관문제만 해결하면...-_-;;
Commented by 시쉐도우 at 2009/09/27 22:03
1차대전 참호전 과정에서는 스팀건 같은 무지막지한 아이디어까지는 아니었지만,

가스압에 의해 발사되는 박격포(라고 해야 하나...여튼 그러한) 같은 것이 있었기도 했었다고 하니.

(언젠가 문제중년 님이나 Orca님이 막장스러웠던 무기들에 대해 다뤄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____^::)

Commented by Orca at 2009/09/27 23:34
헉 이렇게 부담을 팍팍주는 리플을 다시다니요...ㅎㅎㅎ
Commented by 개발부장 at 2009/09/27 23:13
...그 당시에는 '압축공기'로 포탄을 발사하는 무음대포도 있었다죠... 처음엔 해안요새포로 만들었다가 함포로 만들어보자 해서 개량도 했다던가.
Commented by Orca at 2009/09/27 23:36
아 다이너마이트 건 말씀이시군요...당시 고폭약 자체가 불안정한 요소가 많이 있어서 안전하도록 부드럽게 가속을 시켜기 위해서 압축공기를 사용했죠...

저같이 취미로 하는 사람이 돌아보면 재미있긴 한데 나중에 기회되면 함 다루어 보겠습니다.
Commented by 긁적 at 2009/09/27 23:36
헐 재미있는 발상이군요. 고정거치식으로 크게 만들었다면 쓸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Orca at 2009/09/28 07:45
사실 Steam Cannon도 있기는 한데...그건 다음 기회로...^^
Commented by 홍차도둑 at 2009/09/27 23:42
빅토리아 시대때의 발명 품 중 증기압력으로 총알이 아닌 지하철 차량을 쏴 대는 제품도 있더군요...실제로 뉴욕 맨하탄의 한 지하철에 적용하려다가 몇몇 문제로 못하고 결국은 파리의 한 우체국에서 우편물 발송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여러 발명품들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9/28 00:14
사실 전 인류 문명의 진보가 빅토리아 시대 정도에서 멈추고 더 이상 발전하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F--
Commented by Orca at 2009/09/28 07:46
인터넷이 없으니 무효...-_-;; 대신에 클럽에 주구장창 모여 있어야 겠군요...그거 비용이....
Commented by 뚱띠이 at 2009/09/28 19:03
빅토리아에서 스톱이면...10만오덕양산은 꿈이겠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9/28 21:25
아니...빅토리아 시대의 서브컬처 문화를 무시하시는 것입니까!!!!
Commented by 시쉐도우 at 2009/10/04 18:51
빅토리아 시대(라기엔 좀 더 연장되지만요..암튼)의 어느 작가(기사작위를 받은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가쓴 어느 소설(지금도 많이 읽혀요...)에서 주인공이 죽자, 그 작가가 위협받는 사건이 발생했었는데..( ");;

어느 연예인을 둘러싼 소속사 뒤집기 사건을 볼작시면, '빠심'은 그때나 지금이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 ");;

-빠심은 역사를 초월한다능. 빠심은 진리라능..(^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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