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1 23:08

라 바야데르(La bayadere), 유니버셜 발레단 공연...^^ Ballet & 기타 공연


이런저런 일들을 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다가 눈에 번쩍 뜨이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유니버셜 발레단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라 바야데르(La bayadere)를 4월 17일부터 26일까지 공연한다고 하는군요.

일단 많은 분 들이 블록버스터급 발레로 익히 알고 계실 공연이고, 대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라 바야데르’는 인도 힌두사원의 무희 니키아와 젊은 전사 솔로르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젊고 용맹스러운 전사 솔로르는 힌두사원의 무희인 니키아와 사랑에 빠져 신(神)에게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한다. 한편 라자왕은 솔로르를 자신의 딸 감자티와 결혼시킬 것을 결심한다. 더불어 니키아에게 사랑을 거절당한 승려 브라민은 질투심 때문에 니키아와 솔로르의 관계를 고해바치게 되고, 라자왕은 솔로르 대신 니키아를 죽이기로 결정한다. 드디어 감자티와 솔로르의 결혼식 날이 다가왔다. 니키아는 슬프게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며 춤을 추다가 라자왕과 감자티가 비밀리에 보낸 꽃바구니 속의 독사에 물려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솔로르는 자신 때문에 니키아가 죽은 것을 알고 비탄에 잠긴다. 그는 탁발승 마가다베야에게 환각 속에서라도 니키아를 한번만 보게 해달라며 간청하고 꿈속으로 빠져든다. 간절한 염원 끝에 솔로르는 꿈에서 니키아를 만나게 된다. 이 둘은 비록 이제는 육체적 사랑을 나눌 수 없지만 사랑의 스카프로 연결을 맺고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한다.


특히 공연의 거의 끝 부분에 나오는 '황금신상의 춤'은 사진발이 잘 받아서 그런지 포스터에도 많이 사용되고, 정말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보여줍니다.



머 이런 스타일 이죠~ 포스터용으로 쓰면 정말 제격인 사진입니다...ㅎㅎㅎ
 
그럼 잠시 YouTube에서 나온 동영상을 감상해 보실까요?





하지만 역시 이 작품의 최고 감상 포인트는 남자 주인공 솔로르가 환각에 빠졌을 때 1명식 차례차례 흰 튀튀(tutu)를 입고 등장하며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32명 발레리나 들의 군무, '망령의 왕국' 입니다. 

극도로 아름다운 장면임과 동시에, 발레의 단순한 아라베스크 동작으로도 얼마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 생각합니다. 자, 그럼 이 부분도 YouTube의 영상으로 한 번 보실까요?

 




하지만 이 두 부분 외에도 전체적으로 매우 잘 짜여진 공연이며, 특히 결혼 피로식 장면의 다양한 디베르스티망(발레의 줄거리에는 상관 없이 중간 중간에 삽입한 장식적이고 기교적인 춤)들도 발레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유니버셜 발레단의 공연에서는 특히, 수석무용수 임혜경(38세)가 여주인공 '니키아'역으로 나오십니다. 나이도 나이이지만 6살 난 딸이 있는 국내 유일의 엄마 발레리나 이기도 하십니다. 하루라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세밀한 근육들의 상실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발레리나 인데, 출산 후 5개월 만에 말로서는 표현하기 힘든 노력을 통해서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고, 그 때의 작품이 바로 '라 바야데르'입니다. 그러니 출산 후 복귀 작품을 다시 5년 만에 공연하는 셈이니 감회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날자가 맞지 않아서 이 분이 공연하는 날에는 못가지만, 혹시 관심있으신 분 들은 스케쥴을 확인하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수석 발레리나 임혜경님 화이팅 입니다...^^;; ]



마지막으로 저는 잘 몰랐는데 라 바야데르 에는 크게 두 가지의 버전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3막의 ‘망령들의 왕국(The Kingdom of the Shades)’을 끝으로 장식하는 버전으로 ‘차부키아니’, ‘세르게이예프’, ‘누레예프’판이 있고,

다른 하나는 2막을 ‘망령들의 왕국’으로 구성하고 3막을 솔로르와 감자티의 약혼식과 사원의 붕괴를 끝으로 장식하는 ‘마카로바’판이 있다고 하는 군요.

제가 전에 봤던 영국 로얄 발레단의 공연은 후자였는데, 이번 유니버셜 발레단은 어떤 버젼인지 좀 궁금합니다. 웹사이트에서 '망령들의 왕국'을 3막에 넣은 걸로 봐서 첫번째 버전이라고 추측되기는 하는군요. 만약 그렇다면 또 다른 버전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니 저로서는 잘 된 것도 같습니다.


아무쪼록 발레에 관심있으신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공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덧글

  • 리키 2009/04/12 12:59 # 답글

    저도 어제 오픈리허설 보고 왔는데 임혜경씨 정말 우아하시더라구요~
    상당히 공연 기대되는 중입니다^^
  • Orca 2009/04/12 15:32 #

    아 예 저도 기대가 큽니다...비록 임혜경씨는 아니지만 황혜민씨도 훌륭하실 겁니다...흠흠...
  • 2009/04/14 00:4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Orca 2009/04/14 23:12 #

    오~ 시각 예술분야 그건 너가 정보를 좀 많이 줘야지...ㅎㅎㅎ

    일단 구스타브 클림트 전시회는 이번 주에 갈 생각이당...또 좋은거좀 있으면 알려줘...



    시간될 때 너랑 같이 가도 되겠당...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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