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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훃아들이 영국에서 수입한 콩알 전차

 

소련과 독일이 상호간의 필요에 의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시절에 대해 소개한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이번에는 붉은 군대가 자기들에게 필요한 기술 습득을 위해서 다른 나라들로 부터
기갑차량을 구입하여 연구한 시절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로 오늘은 영국의 카덴-로이드 社의 탱케트(Carden-Loyd Mk Ⅵ Tankette)에 대한 내용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어지는 내용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아직 마땅한 용어가 없는 것 같은 탱케트(tankette)란 기갑 차량의 개념은 1920년대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최초의 개념은 일인승 초소형 전차(one-man tank)였고, 이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카덴-로이드 트랙터 社 에서는 시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곧 이들은 일인승 보다는 2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쪽이 전투시에 더욱 효율적 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소형이니 만들기도 쉽고, 가격도 착하고, 정비 유지도 쉬운 장점이 있는 이 차량은 곧 영국의 빅커스-암스트롱 社에서 양산이 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작지만 정찰 및 제한적인 보병지원, 그리고 기동 기관총 진지로서 쓰일 수 있다고 생각된 탱케트는 그 당시 인기있는 개념으로 여러나라에 퍼져나가게 됩니다.


[ 빅커스 중기관총을 거치한 늠름한 모습~ ]


한편 타국의 전차 디자인 기술을 습득하려고 노력중이던 소련은 당연히 당시 전차 제작의 선진국으로 여겨지던 영국을 주목했고, 영국 유일의 전차 제작사인 빅커스-암스트롱 社 (Vickers-Amstrong Ltd)와 접촉하여 1931년에 수 종의 전차를 수입하게 됩니다. 특히 이들 중에서 오늘의 주인공인 카덴-로이드 탱케트와 더불어 빅커스-암스트롱 E 전차는 소련 전차 디자인의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게됩니다.


[ 좀 덜 알려졌지만 그 당시 수입된 영국의 빅커스 Mk Ⅱ 중(中)전차 및 A6E1 Mk Ⅲ  중(中)전차  ]

[ 후일 T-26 전차의 모체가 된 빅커스-암스트롱 E 전차 ]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소련이 영국에서 수입한 전차들 중 가장먼저 도착한 것은 카덴-로이드 탱케트 였고, 이 것이 수입된 이유는 당시 소련이 발전시키고 있던 기갑 전술 교리에서 경량의 정찰용 전차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련의 전차 개발자들도 자신들의 기술을 바탕으로 T-23 이란 시제 전차(탱케트)를 제작했지만, 곧 그들은 개선해야할 수많은 문제점을 발견하였고 결국 증명된 영국의 기술을 사용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 소련의 T-23 시제 탱케트, 서스펜션이 그들의 초기 제작한 전차 T-18 과 유사한 점이 눈에 띕니다. ]


하지만 붉은 군대도 영국의 디자인에 100% 만족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향상된 출력의 엔진을 탑재하고, 이에 걸맞게 차체 및 스프로켓을 대형화 시켜 T-27 탱케트를 양산을 시작합니다. 


[ 그리하여 탄생했습니다. T-27 탱케트 !!! ]


이 차량은 무전기가 설치되어있지 않아 차량간의 통신은 깃발을 이용한 수신호에 의존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무장은 7.62mm 1정 이었지만, 곧 이어 37mm 및 76.2mm 포를 탑재한 화력 강화 모델도 시험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소형인 차체는 이로 인해 증가한 중량 및 포 발사시의 충격을 흡수할 수 없었고, 내부에 충분한 탄약을 적재할 공간도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는 포기되고 말았습니다.

[ 37mm 및 76.2mm 포 장착 모델 ]


실제 야전 운용에서 T-27은 간단한 구조로 인한 낮은 정비 수요로 운용이 간편하다는 점이 인정되었지만, 여러가지 단점도 지적되었습니다. 특히 좁은 궤도폭으로 인하여 습지 및 설원에서 기동하기 어려운 점이 문제시 되었으며, 회전포탑 및 도하능력의 미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그러나 1931년 양산이 시작된 T-27의 진정한 가치는 이 기갑차량이 붉은 군대의 러시아 평원을 뒤덮는 대규모 기갑 부대의 출발점 이었다는 것입니다. 1941년 생산이 끝날때까지 12,000 대가 넘게 생산된 T-27은 1941년 독소전 개전 당시에도 구식화된 몸을 이끌고 절망적으로 싸웠다고 합니다...^^;;

[ 고저 우리 로서아에서는 10,000 대는 넘어야, 아 그놈 탱크좀 굴리는구나~ 소리 듣는다능~♡ ]


T-27에 대한 포스팅은 이제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원래 다음편으로는 빅커스 E 전차를 바탕으로 한 T-26 내지는 크리스티 전차를 통해 만들어진 BT 전차를 진행할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들은 소련의 종심전투 및 종심작전의 임무영역 중 하나씩을 담당하는 전차군요.

그래서 다음에는 간단하게 종심전투(Deep Battle) 및 종심작전(Deep operation)의 발달사와 개념을 전차 개발사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정도로 짚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참조자료]

Russian Tank of World War Ⅱ, Tim Bean & Will Follower, 18~19 page
http://en.wikipedia.org/wiki/Carden_Loyd_tankette
http://www.battlefield.ru/content/view/72/33/lang,en/
  

by Orca | 2009/01/11 23:49 | Советский танк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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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뽀도르 at 2009/01/12 14:35
1차 대전 종전 후 전차 부대에 대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가지고 놀 장난감이 마땅치 않게 군 당국자들이 기갑부대의 편성을 저 예산으로 유지하려고 시도한 게 저런 콩알전차라는 글도 봤습니다만...
Commented by Orca at 2009/01/14 02:29
아 그런 측면도 있겠군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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